문화생활의 樂/그 때 그 장면

허니와 클로버 (ハチミツとクロ-バ-) 第09話 - 이쿠타 토마

로로K 2008. 4. 8. 15:03


어린시절 자전거에 타고 있을 때 문득 생각했다.
이대로 뒤돌아 보지 않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, 하고.
도쿄를 떠나 뒤돌아보지 않고 한결같이 달려왔다.
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몸에 들러붙어있던 장래에 대한 불안이나 무기력함,
자신에 대한 조바심이 천천히 사라지는 걸 알게 됐다.
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등에서 멀어지는 모든 것들이
내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게 되었다
.

내게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어.
그러니까 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어.
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.
그러니까 가슴을 펼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어.
자랑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.
그러니까, 좌절할 것 같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.
그리고, 여행 끝에서 비가 끝나는 장소를 보았다.

.. 돌아가자.
모두가 있는 곳으로.
돌아가자.
또 밟아왔던 수만큼 페달을 밟아서.